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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에서 고생한 사람이나 교회를 지키기 위해 고생한 사람이나 그 고생은 마찬가지였고, 교회를 버리고 해외로 도피생활을 했거나 은퇴생활을 한 사람의 수고보다는 교회를 등에 지고 일제의 강제에 할 수 없이 굴한 사람의 수고가 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1945년 11월 14일부터 한 주간 동안 장로교회 평북노회 주최로 평안북도 선천군 월곡교회에서 평안북도 6노회 소속 2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참배 통회자복 금식기도 수양대회" 가  열렸을 때 신사참배 한 목회자들에 대한 자숙안이 발표되자, 1938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 중에 신사참배를 가결한 당시 총회장이었던 홍택기목사가 한 말이다.  그는 심지어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와 자숙은 하나님과 개인이 해결할 성질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쯤되면  자기변명의 정도가 뻔뻔한 수준을 넘어간다. 신사참배에 대한 신앙적 관점의 차이와 살벌한 현실 속에서의 선택 문제가 존재한다고 해도 신사참배한 목회자가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고생했으며, 교회를 등에 지고 말못할 수고를 더 많이 감당한 사람이라고 자평하는 것은 추한 자기변명일 뿐이다.  이런 자기변명은 친일협력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이런 주장에 대해서 어떤 저명한 기독교역사학자는 "정연한 논리와 신학" 이 있는 주장이라고 칭찬해 주기도 했다.

  요즘 총리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해서 꽤 유명한 신약신학자와 기독교역사학자까지 나서서 그의  기독교역사관과 신앙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입각한 훌륭한 것이라고 편들어 주는 것을 보자니 기가 막힌다.  자신이 들이대는 역사인식이 식민사관인지도 모르는 초보적 인식에,  역사적 사료의 왜곡 인용에, 하나님의 뜻이나 섭리라는 말을 자의적으로 꿰맞춰 넣어서 떠들어대는 것에 대해서 무슨 대단한 기독교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박수쳐주는 것을 보고 있자니 목사로서, 역사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담할 따름이다. 어째 한국의 기독교 신앙인들 중에는 추한 자기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 아래 사진은 1938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 임원사진이다. 앞줄 중앙의 인물이 홍택기 총회장이다.

장로교 27회총회임원(1938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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