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길목길목

조회 수 2500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새로운 계절  가을  ...‘나는 더 우울하다’

천고마비계절이 왔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는 크지만  높고 맑은 가을 하늘을 볼때마다 설레임과 희망을 가지고 바라본다.

그런데 나만 홀로 무기력하고 우울해하고 있고 있다면 ‘계절성 정동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매해 비슷한 시기에 정서와 관련된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계절성 정동장애 혹은 계절성 우울증’이라 부른다. 보통 늦가을에 시작해서 초봄에 끝나는 것과 늦봄에 시작해서 가을에 끝나는 것이 있다.  가을부터 겨울을 지나며 우울증이 심해지다가 봄이 되면서 증세가 좀 호전된다. 


◆ 계절성 우울증의 기전

계절성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빛’과 관련된 호르몬의 증가나 감소와 관련성이 높다. 햇빛이 줄어들면 뇌는 ‘세로토닌’ 생성을 감소시키는데, 세로토닌은 평온감, 위로감, 성욕 등 ‘정서’를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일년주기 뇌파 변화를 살펴보다 보면 일조량이 감소하는 가을을 들어서면서부터 뇌활동을 방해하는 θ파(4~8Hz)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겨울에서 초봄으로 넘어오는 시기에 θ파는 다소 감소하나 긴장파인 Hβ파(22이상 Hz)가 불규칙적으로 상승하면서 뇌파 불균형이 관찰된다.


◆ ‘우울감’과 ‘우울증’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모든 일이 귀찮다.’
‘잠도 푹 자지 못하고, 계속 나른하다.’

‘우울한 기분’일 땐 일을 하기 싫다고 생각해도 할 수 있고, 하루 이틀 쉬고 나면 기분이 나아진다. 그리고 어떤 사건이나 사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는 하나 ‘죽고싶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울증’은 ‘내가 싫다.’,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 등 자책감이 심해지고 죽음을 생각하거나 극단적일 땐 자살시도까지 하게 된다.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고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아래 증상이 4가지 이상인 경우 우울증으로 볼 수 있다.
 
< 우울증 증상 >
1) 체중감소나 증가, 식욕의 감소나 증가
2) 불면 또는 과다수면
3) 초조 또는 지체(좌불안석 혹은 축 쳐진 느낌)
4)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의욕상실
5) 삶에 대한 무가치감, 지나친 죄책감
6)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7) 자살사고, 계획, 시도

통계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Tip  계절성우울증 극복 팁!

세로토닌 감소는 몸이 탄수화물을 원하도록 하며,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세로토닌 생성을 증가시킨다. 이런 세로토닌과 탄수화물의 관계는 식욕에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에 우울증을 방치할 경우 체중변화나 식이장애(거식증 혹은 폭식증)를 가져올 수 있다.

‘수면’을 도와주는 ‘멜라토닌’ 신경전달물질은 ‘세로토닌’으로부터 형성되는데 인체가 햇빛을 받아 생성된 세로토닌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에 반비례하여 어두어지면서 분비량이 증가하게 된다.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야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며, 멜라토닌이 부족하게 되면 수면장애로 인해 낮 동안 피로하고 무기력하게 된다.

따라서 집안에만 있지 말고 되도록 자주 외출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눈을 뜨면 불빛을 밝게 켜두고, 집안에 햇빛이 충분히 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수면시에는 빛을 잘 차단하는게 좋다. 또한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2주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치료를 제 때 하지 않으면 회복 속도도 느려지고 재발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는 태도는 금물이라 하겠다.

힘차게 시작하는 새학기! 틈틈이 햇빛(비타민D)도 받고 비타민 BC도 섭취하면서 건강하게 시작해보자!!


(그림. 계절성우울증 극복 4가지 팁)


736616013.jpeg


Atachment
첨부파일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 주치의 소식 27: 의사를 평가하는 10가지 조건 GILMOK0510 2014.10.29 25138
33 주치의 소식 26 : 욕구파악 GILMOK0510 2014.10.16 24923
32 주치의 소식 25 : 진료실에서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GILMOK0510 2014.10.14 25731
31 주치의 소식 24 : 부지런히 움직이자! GILMOK0510 2014.10.12 26751
30 주치의 소식 23 : 나는 알코올 중독일까? GILMOK0510 2014.10.12 24959
29 주치의 소식 22 : 눈물이 지금도 납니다! GILMOK0510 2014.10.12 25899
28 주치의 소식 21 : 아침을 못먹고 출근하는 날- 환자는 엔돌핀인가? GILMOK0510 2014.10.08 24828
27 주치의 스무번째 소식 : 잘못된 건강상식 GILMOK0510 2014.09.19 25743
26 주치의 열아홉번째 소식 : 여성암 어떻게 예방하나? GILMOK0510 2014.09.04 24942
25 주치의 열여덟번째 소식 : 내시경 검사는 내년에 할까? GILMOK0510 2014.09.03 26422
24 홍이승권 조합원의 캐리컬쳐 file GILMOK0510 2014.09.02 27272
23 주치의 열일곱번째 소식 : 아동기 GILMOK0510 2014.09.01 26177
22 주치의 열여섯번째 소식 : 생애주기 영양 가이드 GILMOK0510 2014.08.30 26107
21 주치의 열다섯번째 소식 : 청소년기 GILMOK0510 2014.08.30 26241
» 주치의 열네번째 소식 : 우울증 file GILMOK0510 2014.08.27 25009
19 주치의 열세번째 소식 : 알콜중독 GILMOK0510 2014.08.27 27127
18 주치의 열두번째 소식 : 만성피로증후군 file GILMOK0510 2014.08.21 26806
17 주치의 열두번째 소식 : 미래의료 4P의 메가트렌드 - 예측 GILMOK0510 2014.08.19 26810
16 주치의 열한번째 소식 : 미래의료 4P의 메가트렌드 - 맞춤 GILMOK0510 2014.08.19 26621
15 주치의 열번째 소식 : 미래의료 4P의 메가트렌드 - 예방 GILMOK0510 2014.08.19 26381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cent Articles

Recent Comment

Gilmok Letters

사회선교센터 길목협동조합 |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길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100-845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3길 27-5(을지로2가 164-11) | 전화 02-777-0510 | 손전화 010-3330-0510 | 이메일 gilmok@gilmok.org
계좌번호 | 출자금 - 우리은행 1005-202-331599 (길목협동조합) | 프로그램 참가비 - 국민은행 421101-01-111510 (길목협동조합)
Copyright ⓒ 2013 Gilmok

Designed by Rorobra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