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는 의미를 발생시킨다.

불금 저녁회식을 마치고 늘어져라 자고있는데 토욜 아침에 친구가 전화 한다.

이때 여러분 반응은?

짜증인지 배려심이 높은지 판단되는 기준은 생리적 욕구의 충족여부에 따라 다르다.

충족된 느낌이 유쾌한지 불쾌한지에 따라서 판단과 평가가달라진다 대상에 대한 판단보다는 욕구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하지만 판단을 유보하는 것도 세상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왜냐면 그 당시의 상대방 욕구 파악은 어렵기 때문!

이런 예화가 있다.

두 천사가 여행 도중 어느 집주인 부부는 자신들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까지도 내주었다.

다음날 아침,
농부 내외가 암소가 죽은 것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죽은 암소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소득원이었다.

이것을 보고 젊은 천사가 화가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다.

"그런데 어제밤 우리가 농부의 집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내가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죽음의 천사 욕구를 파악한 늙은천사!!!

살다보면 이해할 수도 없고 도저히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도 한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날 선 칼이 되어 자신과 주변을 상처 입히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때가 많다.

상대의 욕구 파악이 안되기 때문에...

보이는 이면에 숨어있는 따스한 천사들의 메시지를 읽는 하루가 되지 못한 하루였죠?

오늘 하루가 환자를 보면서 보이는 것만 다가 아니다를 확실하게 깨달았던 소중한 날이었어요 . 재진 하는 날엔 좀더 욕구파악에 신중히!!!

* 참고: 욕구(wants)와 요구(needs)의 차이를 아시나요? 엄마에게 사탕을 달라고 조르는 아이의 행동에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욕구와 '어머니의 사랑'을 바라는 요구가 함께 들어 있지요. 욕구는 생물학적인 반응인 반면, 요구는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는 반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