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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소통의 소식지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에서 만나는 길목
| 길목 | 2016.08.14 | 956호 |
꿋꿋하게 바위 위에 서 있는 것처럼 현실에 붙박아
묵상과 성찰

그림 | 디에고 리베라
나의 당에게
- 파블로 네루다
그대 덕분에 나는
낯선 사람들과 형제가 되었다

그대 덕분에 나는
살아 뻗어가는 모든 세력에 가담했다

그대 덕분에 나는
다시 태어나 조국을 되찾았다

그대는 나에게 주었다
외로운 사람들이 알지 못한 자유를

그대는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친절이 불처럼 타오른 것을

그대는 똑바로 서게 해주었다
똑바로 뻗어가는 나무처럼

그대 덕분에 나는 배웠다
사람들 사이에 일치점과 상이점을 분별하는 기술을

그대 덕분에 나는 알았다 한 사람의 고통이
어떻게 하여 만인의 승리 속에서 사라지는가를

그대 덕분에 나는 배웠다
형제들의 딱딱한 침대에서 자는 기술을

그대는 현실 위에 나를 붙박아주었다
꿋꿋하게 바위 위에 서 있는 것처럼

그대 덕분에 나는 악당들이 적이 되고
분노한 사람들을 지켜주는 벽이 되었다

그대 덕분에 나는 악당들의 적이 되고
분노한 사람들을 지켜주는 벽이 되었다

그대는 내가 보도록 해주었다
빛으로 가득 찬 밝은 세계와 커져가는 기쁨을

그대는 내가 사멸하지 않도록 해주었다
왜냐하면 그대 속에서 나는 이미 나 혼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
니기 때문에,
하늘뜻
그는 어질고 자비롭고 올바른 사람이라 어둠 속의 빛처럼, 정직한 사람을 비춘다.
인정이 많고 동정어려 남에게 꾸어 주며, 모든 일을 양심으로 처리한다.
그 사람은 흔들리지 않겠고 영원히 의로운 사람으로 기억되리라.
야훼를 믿으므로 그 마음이 든든하여 불행이 온다 해도 겁내지 아니한다.
확신이 섰으니 두려울 것 없고 마침내 원수들이 망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
그는 너그러워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니, 그 의로운 행실은 영원히 기억되고, 사람들이 그 영광스런 모습을 우러르리라.
이를 보고 악인은 속이 뒤틀려 이를 갈면서 사라져 가리라. 악인들의 소원은 물거품이 되리라. (시편 112:4-10)
참여
나눔과 소통
지켜볼 줄 아는 태도 -오준호
어떤 일에 '호오'나 '이해관계'를 들이대기 전에 늘 '윤리적 판단'을 내리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었다. 최근에는 좀 생각이 바뀌고 있다. 즉, 윤리적 판단을 보류하고 지켜볼 줄 아는 태도가 정말 필요해진 게 아닌가 싶다.
달리 말하면, 윤리적 원칙은 분명히 하되 최소화하고, 복잡한 사태는 복잡한 대로 직시하면서 사실 관계에 관심을 가지며, 여러 윤리적 평가가 '중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세상이 너무나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면서, 예전의 기준으로 쉽게 긍정 또는 부정하기가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NS는 우리를 점점 더 무언가 빨리 판단하게끔 몰아가고, 거기 잘 적응하고 또 선도하는 유저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담론의 장은 갈수록 양극화되고 자극적이 되어 가지만, 지적으로는 앙상해져가는 듯하다.
사람 -자캐오
사람이 사람에게. 그게 시작이고, 그게 끝이어야 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는 신이 사람으로 온 이유를 다시 묻고 또 물어야만 한다. 왜. 어떻게.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우리들과 무슨 상관인지.
송로버섯 -김근수
송로버섯. 처음 듣는 단어다. 작년 이탈리아에서 900g 이 1억 6천만원에 팔렸다 한다. 1g에 18만원이다. 박근혜와 이정현의 식사에 나온 모양이다. 저 한끼 식사 돈으로 양로원 수십 군데에서 에어컨을 한달 내내 쓸 수 있다. 국민들의 피 같은 세금을 저렇게 쓰는 모습에 우리는 허탈하다. 옷에, 음식에, 개돼지도 아니고 무슨 짓이냐. 처형 직전 어느 프랑스 여인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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