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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소통의 소식지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에서 만나는 길목
| 길목 | 2016.08.21 | 1329호 |
밖에는 바람소리 사정 없고
묵상과 성찰
지상의 방 한 칸
- 김사인
세상은 또 한 고비 넘고
잠이 오지 않는다
꿈결에도 식은 땀이 등을 적신다
몸부림치다 와 닿는
둘째놈 애린 손끝이 천 근으로 아프다
세상 그만 내리고만 싶은 나를 애비라 믿어
이렇게 잠이 평화로운가
바로 뉘고 이불을 다독여 준다
이 나이토록 배운 것이라곤 원고지 메꿔 밥비는 재주 뿐
쫓기듯 붙잡는 원고지 칸이
마침내 못 건널 운명의 강처럼 넓기만 한데
달아오른 불덩어리
초라한 몸 가릴 방 한칸이
망망천지에 없단 말이냐
웅크리고 잠든 아내의 등에 얼굴을 대본다
밖에는 바람소리 사정 없고
며칠 후면 남이 누울 방바닥
잠이 오지 않는다
하늘뜻
남을 해치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마십시오. 오히려 기회 있는 대로 남에게 이로운 말을 하여 도움을 주고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도록 하십시오. 마지막 날에 여러분을 해방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실 것을 보증해 주신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여드리지 마십시오. 모든 독설과 격정과 분노와 고함 소리와 욕설 따위는 온갖 악의와 더불어 내어버리십시오. 여러분은 서로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 주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닮으십시오. (에베소서 4: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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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소통
사랑하는 이들의 흔적 -전지윤

오늘 결국 기억교실이 옮겨졌다. 이번에도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의 흔적이라도 부여잡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지켜주지 못했다. 어제 ‘기억과 약속의 밤’에서 가수 이상은 씨는 울음 때문에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도 못했다.
거룩성과 일상성 -강남순
……한 종교가 그 '거룩성'의 의미를 창출하게 되는 것은,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묻지 않았던 근원적인 물음들, 만나지 않았던 심층속의 자기 자신과 만나는 시간과 공간을 가질 때이다. 교회/성당/사찰에 단지 육체적 몸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종교적 '거룩성'을 보장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인가,' '너와 나는 어떠한 관계속에서 살아가야 하는가,' 등등 우리의 매일 매일의 삶에서 묻지 않는/못하는 물음들과 만나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보면서 새로운 존재로의 탄생성 (natality)의 '순간의 경험'을 하는 것--이러한 '홀로의 시간/공간'속에 자신을 집어 넣음으로서 비로소 우리의 '일상성-너머의 세계'에 눈을 돌리게 된다.…… [더보기▶]
정확한 판단은 관념을 끊어낸다 -문규민
정말 현장에서 뛰면서 말을 보조도구로 쓰는 이들이 실수나 헛발질을 하면 어쨌든 학습하고 고쳐나갈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글이나 말로만 나불거리는 인간들이 한 번 헛발질을 하면 상태가 계속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생각이나 말로 헛다리 짚은 걸 다시 생각이나 말로 덮으려고 시도하다가 주욱 그렇게 가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다 사람 하나 이상해지는 거 금방이다. 그러니 말이 말을 낳고 관념이 새끼를 치기 시작하면 일단 경계해야 한다. 정확한 판단은 말과 관념을 끊어내면서 행동을 촉발시키지, 말이나 관념을 과잉시키지 않는다.
[나눔과 소통 안내] 공감편지 길목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올려진 글에서 선택하여 편집합니다. 매일 발송되기 때문에 사전에 글쓴이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게재됩니다. 본인의 글이 뉴스레터를 통해 공유되기를 원치 않을 경우에는 응답메일로 의사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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