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길목길목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공감과 소통의 소식지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에서 만나는 길목
| 길목 | 2016.08.22 | 1330호 |
슬픔으로 단단해진 내 영혼으로
묵상과 성찰
우리는 잃어버렸다
- 파블로 네루다
우리는 황혼조차 잃어버렸다.
푸른 밤이 세계 위에 내리는
이 저녁 손을 잡고 있는 우리를 본 사람이 없다.

나는 내 창에서 보았다
먼 산 꼭대기 석양의 잔치를.

때로는 태양 한 조각이
내 손가락 사이의 동전처럼 타는 것 같았다.

나는 너를 기억했다 너도 알고 있는
슬픔으로 단단해진 내 영혼으로.

그때 너는 어디 있었지?
거기서 너는 누구였지?
무슨 말을 했고?
왜 온 사랑은 내가 슬프고
네가 멀리 있다고 느낄 때 갑자기 내게 오는 거지?

항상 황혼 녘에 일을 시작하는 책은 떨어졌고
내 망토는 상처 입은 개처럼 내 발에 떨어졌다.

언제나, 언제나 너는 저녁 속으로 멀어진다
어스름이 조상들을 지우는 그 쪽으로.
하늘뜻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서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선생님, 제가 무슨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율법서에 무엇이라고 적혀 있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었느냐?” 하고 반문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였습니다.” 이 대답에 예수께서는 “옳은 대답이다. 그대로 실천하여라. 그러면 살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누가복음 10:25-28)
참여
나눔과 소통
고인 물 -이은탁

방금 낙동강 녹조의 심각성을 보도한 뉴스를 봤다. 취수장까지 밀어닥친 녹조를 막아보려고 물을 뿌리지만 소용없단다. 4대강 사업 이후 급감한 어류는 회복이 안 되고 99%가 사라졌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진리를 부정하고 이명박에게 양심을 팔아 훈포상을 받은 자가 1952명이나 된다. 훈포상이 가문의 치욕이 될 날이 올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 말 것이다.
전단지 한 장 -희일이송
우리집 싱크대 서랍 깊은 곳엔 부끄러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아주 오래 전, 잠시 전단지 알바를 한 적이 있는데, 나눠줄 전단지 양이 너무 많은 날이면 일부를 몰래 가방 속에 빼돌려 집으로 가지고 오곤 했다. 그냥 버리지도 못한 채 싱크대 서랍 속에 다람쥐가 도토리 저장하듯 조금씩 은닉한 것. 10년도 훌쩍 넘은 그 낡은 전단지들을 왜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양심 때문인가. 여하튼, 길거리에서 전단지 알바를 볼 적마다 우리집 싱크대 안에 숨겨진 전단지가 생각나 가급적 한 장씩 받아드는 버릇이 있다. 그 한 장의 전단이 그들의 노동의 무게를 덜어주는 일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의 뒷등이 야속하고, '수고하세요'란 말 한 마디가 그렇게 살가운 순간들. 아까 전철역 부근에서 귀찮은 마음에 전단지 알바를 그냥 스쳐지나간 게 가시처럼 계속 마음에 걸린다.
어떤 사람은 그들이 맛보지 못한 행복을 판다 -Story In Pictures

[나눔과 소통 안내] 공감편지 길목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올려진 글에서 선택하여 편집합니다. 매일 발송되기 때문에 사전에 글쓴이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게재됩니다. 본인의 글이 뉴스레터를 통해 공유되기를 원치 않을 경우에는 응답메일로 의사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각자의 삶의 공간에서 묵상/기도의 시간을 가지며, 아픈 이웃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참여와 실천의 마음을 다지기 위해 길목협동조합이 제공합니다. 지인에게 본 뉴스레터를 보내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하십시요.
길목협동조합은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길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100-845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3길 27-5(을지로2가 164-11)
전화 02-777-0510 | 손전화 010-3330-0510 | 이메일 gilmok@gilmok.org
홈페이지 www.gilmok.org
후원계좌 | 외환은행 630-008655-081(예금주:길목협동조합)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3 세월이 쪼글쪼글하다 | 길목 | 2016.08.25 관리자 2016.08.25 11660
1322 나 자신이 그 심연의 일부임을 느꼈고 | 길목 | 2016.08.24 관리자 2016.08.24 9916
1321 인생은 남기려 한다고 해서 남겨지는 게 아니다 | 길목 | 2016.08.23 관리자 2016.08.23 26669
» 슬픔으로 단단해진 내 영혼으로 | 길목 | 2016.08.22 관리자 2016.08.22 9721
1319 밖에는 바람소리 사정 없고 | 길목 | 2016.08.21 관리자 2016.08.21 9648
1318 생각이 말이 되지 않아요 | 길목 | 2016.08.20 관리자 2016.08.20 9234
1317 꼿꼿이 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들 | 길목 | 2016.08.19 관리자 2016.08.19 7896
1316 나의 발길은 아직도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 길목 | 2016.08.18 관리자 2016.08.17 7454
1315 간절하면 가 닿으리| 길목 | 2016.08.17 관리자 2016.08.17 4634
1314 이따금 한발짝 물러나 숨을 좀 돌릴 필요가 있지요 | 길목 | 2016.08.16 관리자 2016.08.15 8221
1313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길목 | 2016.08.15 관리자 2016.08.14 6831
1312 꿋꿋하게 바위 위에 서 있는 것처럼 현실에 붙박아 | 길목 | 2016.08.14 관리자 2016.08.14 7105
1311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 길목 | 2016.08.13 관리자 2016.08.13 5664
1310 기차는 가는데 잘 배운 놈들은 떠나가는데 | 길목 | 2016.08.12 관리자 2016.08.12 6776
1309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 길목 | 2016.08.11 관리자 2016.08.11 6786
1308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 | 길목 | 2016.08.10 관리자 2016.08.09 6918
1307 사랑이라고 얘기하기엔 아픈 시절 | 길목 | 2016.08.09 관리자 2016.08.09 6801
1306 백지를 들여다보며 울 수 있는 사람은 | 길목 | 2016.08.08 관리자 2016.08.07 8171
1305 들판은 우리들을 걷게 할 뿐 탓하지 않는다 | 길목 | 2016.08.07 관리자 2016.08.06 5364
1304 틀을 떠난 자유는 자유라기보다는 삶의 상실 | 길목 | 2016.08.06 관리자 2016.08.05 730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67 Next ›
/ 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cent Articles

Recent Comment

Gilmok Letters

사회선교센터 길목협동조합 |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길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100-845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3길 27-5(을지로2가 164-11) | 전화 02-777-0510 | 손전화 010-3330-0510 | 이메일 gilmok@gilmok.org
계좌번호 | 출자금 - 우리은행 1005-202-331599 (길목협동조합) | 프로그램 참가비 - 국민은행 421101-01-111510 (길목협동조합)
Copyright ⓒ 2013 Gilmok

Designed by Rorobra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