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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소통의 소식지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에서 만나는 길목
| 길목 | 2016.08.23 | 962호 |
인생은 남기려 한다고 해서 남겨지는 게 아니다
묵상과 성찰
인생이란
- 윤수천
남기려고 하지 말 것

인생은
남기려 한다고 해서
남겨지는 게 아니다

남기려고 하면 오히려
그 남기려는 것 때문에
일그러진 욕망이 된다

인생이란 그저
사는 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말 아니다
하늘뜻
당신은 마음속의 진실을 기뻐하시니 지혜의 심오함을 나에게 가르쳐주소서. 정화수를 나에게 뿌리소서, 이 몸이 깨끗해지리이다. 나를 씻어주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소서. 꺾여진 내 뼈들이 춤을 추리이다. 당신의 눈을 나의 죄에서 돌리시고 내 모든 허물을 없애주소서.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새로 지어주시고 꿋꿋한 뜻을 새로 세워주소서. (시편 51:6-10)
참여
나눔과 소통
쪽팔림 -변정수
'기울어진 운동장' 타령이 틀린 지적은 아니다만, 명색 왼쪽에 있다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이 약을 팔고다니는 건, 솔직히 많이 쪽팔린다. 그건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할 때나 써먹을 얘기다. 왼쪽에 선다는 건,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겠다는 뜻이다. 길이 애당초에 있는 게 아니라 내가(혹은 수많은 '나'들이) 가면 길이 된다는 이치를 안다면, 저놈들이 길을 못 내게 막고 있는 게 문제지 내가 무능한 건 아니라는 변설은 쪽팔려서라도 늘어놓을 수 없다. 그건 그저 스스로 더이상 왼쪽에 서 있지 않고 이미 오른쪽에 서 있다는 자백일 따름이다. 그러고보면 좌파가 잃어버린 건 '길'이 아니라 '쪽팔림'이다.
결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은 수많은 청춘들이, 왼쪽에 길이 안 보여 오른쪽으로 치닫는다면, 그들을 나무라기에 앞서 왼쪽으로 길을 내야 할 책임 앞에서 쪽팔려하는 게 순서다. 하긴 어쩌면 쪽팔림을 몰라서가 아니라 치밀어오르는 쪽팔림을 그들에게 투사시켜 분풀이를 하는 것으로 해소시키는 건지도 모른다. 만일 그런 것이라면 (어리석고 무능할 뿐 아니라) 야비하기까지 한 것이다.
감히 -김규항
'감히’는 가장 분명한 죽음의 표식이다. ‘감히 나한테’라고 말하는 건, 내 영혼은 이미 죽었고 사회적 지위나 권력, 명성, 나이 같은 껍질로 연명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존중하는 사람에게 그 말을 붙이는 건, 그를 박제로 만드는 일이다. 감히 안중근에게! 감히 전태일에게! 생각해보라. 안중근이나 전태일이 저간의 정황을 안다면 ‘감히 나한테!’ 역정을 냈을까, 이해한다는 얼굴로 허허 웃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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