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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치료에 적극 참여하고 소통하라

우리나라 기대여명도 80세가 넘었다. 그런데 건강수명은 아직 70대 초반이다. 죽기 전 5~10년은 골골거리다가 죽는 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시기에 사람들은 일생의 의료비 중 절반을 소비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대의학에서는 정확하게 질병을 예측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인간 유전체 분석을 위해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시작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발표된 지도 10여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 유전체 정보만 손에 넣는다면 노화도 막고, 질병도 예측하고, 개인에 맞는 특화된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 장밋빛 기대는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또 생각해보자. 유전체 분석과 관련한 현대의학이 정말 큰 성과를 거뒀다고 치자. 정말 정확한 질병 예측도 가능해졌다고 하자. 하지만, 과연, 이러한 정보가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다. 전 세계적 골칫거리인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의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각 국가별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만성질환의 발병률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흥미로운 보고가 있다. 미국 Johns Hopkins 병원이 이 병원에서 유전자 테스트를 받은 사람 1000명을 추적해 만약 “당신의 유전 정보에 따르면 당신은 당뇨에 걸릴 확률이 남보다 5배 높다”라는 정보를 접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장 음식조절과 운동을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 결과, 이 중 약 40%는 테스트 이후 운동과 식단에 변화를 줬으며, 의사와 적극적으로 질병 예방책에 대해 상담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며 더 많은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는 유전자 검사와 함께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를 전달하는가가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드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유추할 수 있게 한다.

Tip.  의료는 단순히 예측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환자에게 전달하느냐가 목적이다.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4P의료’다. 참여(Participatory), 예측(Predictive), 예방(Preventive), 맞춤(Personalized)의 앞 이니셜을 따서 만든 개념이다.

참여 통한 공감과 건강동기 부여가 제일 중요하다.환자-의사관계의 시대적 변화에 따라 예방(Preventive)의료에 눈높이를 맞추는 쪽으로 시선의 방향을 맞추고 있다.다양한 임상데이터와 유전체 정보를 근거로 한 맞춤의학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 것이 4P 중 ‘맞춤의료’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근거해 최적의 약물과 복용량 등을 결정해주는 것으로 이미 의료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마지막으로 4P의학에서 기대되는 것은 개인의 참여해서 만드는 빅데이터와 유전정보에 근거해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 체게바라 2014.08.19 07:52
    스마트폰에서는 띄어쓰기 문단이 없이 보이네요
  • GILMOK0510 2014.08.19 08:02
    네, 텍스트로 저장이 되서요~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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