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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오키나와 평화기행 - 왜 오키나와인가 -1

by GILMOK0510 posted Sep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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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오키나와 평화기행 


왜 오키나와인가?



강정과 오키나와 



출처:http://peacenomad.net/textyle/21874


오키나와 그리고 강정...

지난 2월에 문정현 신부님의 평화바람 멤버로서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대투쟁 연대 방문을 하였다. 하와이이나 괌을 가보진 못하였지만 ‘태평양의 바다와 하늘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오키나와를 보며 느낄 수 있었다. 해변에는 모래보다 많은 산호가 있었고 2월의 날씨는 한국과 20도 차이가 있었다. 일본사람들도 가보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섬 오키나와는 그 아름다움과 어울리지 않는 미군기지가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오키나와 민중의 아픔과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일본 전체의 75%의 미군기지가 오키나와에 있고 오키나와 전체의 20%가 미군기지였다.


오키나와는 류큐왕국이라는 독립국가였으나 1879년도에 일본 본토에 강제 병합되었다. 그리고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아래 세계대전을 겪게 된다. 그래서 오키나와 사람들은 스스로 ‘나는 일본사람이 아닌 오키나와 사람입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에 대한 대단한 반발심이 있다. 언어도 우리가 마치 제주도 방언을 알아들을 수 없듯이 완전히 다른 말이라고 한다. 이러한 오키나와 민중들만의 감성을 치비치리 동굴이라는 곳에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치비치리 동굴은 미국이 2차세계대전 막바지에 오키나와에 상륙하였을 때 벌어진 집단 학살의 아픔이 담겨있는 곳이다. 언뜻 생각하면 집단 자결을 하였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 잘못 한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죽은 이들이 학살 당했다 말함은 일본의 황민화 교육이 그들을 죽게 하였기 때문이다. 미군에 의해 더렵혀지기 보다 자결함으로서 영예롭게 죽으라는 일본의 교육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기들을 포함한 80여명이 죽게 되었다. 그리고 전체 주민의 4명중 1명꼴인 15만명이 미국의 상륙작전으로 희생되었다. 일본의 제국주의와 미국의 제국주의 사이에서 민중들은 죽어가야만 했던 것이다. 마치 요즘 ‘지슬’이라는 영화로 재조명되고 있는 제주도의 4.3사건도 이데올로기의 싸움 가운데 민중들이 희생되었음을 떠올리게 한다.


이 동굴을 가고 나서야 난 깨달았다. 일본의 제국주의와 오키나와 주민들은 다르다는 사실을... 지금도 일본의 우익들은 호시탐탐 일본이 세계대전 때와 같은 군사력을 가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헌법 9조의 내용 ‘일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장하지 않겠다’는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도 무시하고 군대를 공식적으로 가지길 원한다. 이런 그들의 욕망을 정당화 해줄 존재가 바로 미군인 것이다. 바로 그들의 제국주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더 큰 제국주의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제국주의의 틈바구니에서 오키나와 주민들은 온갖 미군 범죄와 비행기 추락사고의 위험 그리고 그들의 땅과 생활 터전의 오염과 착취 또한 최전방 전쟁기지와 함께 산다는 전쟁의 위협을 동시에 안고 살아가고 있다.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를 보며 이곳들이 한국의 미군기지와 하나임을 그리고 강정의 해군기지 사업이 헤노코의 미군 해군 기지 사업과 하나임을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한일민중 연대의 토미야마 회장님은 헤코노 투쟁이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여서 미군의 해군기지가 강정으로 옮겨갔음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나 아름답기에 너무나 아픈 오키나와 그리고 강정. 이 두 곳에서 모두 제국주의의 헛된 야망을 느끼게 된다. 무기로 세상을 지배하러 하는 스스로 강하다 말하는 나라들의 더러운 욕망과 하느님의 아름다움의 손길이 상반된 두 곳. 그리고 그곳에서 너무나도 억울하게 학살당하였고 지금도 학살되어지고 있는 민중은 어디로 가야 한다 말인가? 6/6 영화공간 주안에서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반대투쟁 일본 다큐 “러브 오키나와”가 상영된다. 후지모토 감독님과 문정현 신부님의 인사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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