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비유, 장자의 풍자 – 자본주의에서 견뎌내기
열 번의 인문학 강좌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놈의 자본주의에서 견뎌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법을 알고 싶다. 견뎌내는 것 그 이상을. 그리고 한 강좌 한 강좌를 듣고 있노라니 무언가 아주 작지만 그 어떤 마음의 동요가 일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강좌를 앞두고 강좌를 수강한 느낌을 적는 다는 것이 망설여지고 당혹스럽다. 그러나 한문덕 목사님의 열정적인 강좌에 조금이나마 예를 표하기 위해...
인문학이라고는 국어 교과서에서 나온 이야기와 재미있게 읽었던 몇 편의 소설이 모두인 나에게 인문학은 거대한 존재이다. 이렇게 저렇게 주워들은 이름들 중 하나인 ‘장자’. 그 ‘장자’가 무엇을 이야기하다 죽었는지 궁굼함이 가득하게 매 시간 호기심을 갖고 듣다보니 어렴풋하게 그도 우리와 같은 고민, 어떤 부분에선 나와 같은 고민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세상은 이미 주어진 것이고, 어찌할 수 없이 오르려 해야 할 대상으로만 알고 있었다. 오르기 위해 해야 할 행동 수칙은 밟거나 끄잡아 내리는 것. 그러나 장자의 비유 ‘붕새’는 마치 돌개바람처럼 불어와 순식간에 푸르른 창공으로 내 몸을 내던졌다. 이어지는 많은 비유들은 마치 이솝우화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때론 오즈의 마법사의 그 어떤 노래처럼 들려왔다.
되새김 없이 목 넘어간 ‘장자’의 이야기가 내 몸의 일부가 될지 똥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무언가 기대감과 울렁거림이 느껴진다.
2015.09.01
김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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