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12월의 시(이해인)
12월의 시
또 한 해가 가버리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원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 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이해인)
번호 | 카테고리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9 | 오늘역사 | "나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 | 제노 | 2013.04.23 | 15537 |
388 | 사용됨 |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 GILMOK0510 | 2013.12.16 | 16198 |
387 | 사용됨 | '죽인 후 비석 세우기'가 역사 아닌가! | GILMOK0510 | 2013.12.06 | 15235 |
386 | 사용됨 | (베드로전서 3:8-9) | 제노 | 2013.05.16 | 15005 |
» | 시 | 12월의 시(이해인) | 관리자 | 2013.12.27 | 20452 |
384 | 사용됨 | 2013-03-18 길목쪽지 | 관리자 | 2013.04.11 | 16523 |
383 | 나눔 | 2013년 노동절, 다시 돌아보는 May Day 역사 | 제노 | 2013.05.02 | 14709 |
382 | 명구 | 4.19 때는 미워할 것을 바로 미워한 거다. | GILMOK0510 | 2014.02.02 | 16820 |
381 | 사용됨 | 4/11 저 꽃이 불편하다 | 제노 | 2013.04.11 | 16827 |
380 | 사용됨 | 4/11(월) 성서구절 | 제노 | 2013.04.11 | 16986 |
379 | 사용됨 | 6월은 다시 오는데 /박종영 | 제노 | 2013.06.06 | 14780 |
378 | 사용됨 | 6월의 행진곡 / 장수남 | 제노 | 2013.06.06 | 16061 |
377 | 사용됨 | 6월이 가기전에/장수남 | 제노 | 2013.06.06 | 16500 |
376 | 사용됨 | 9월의 시 | 관리자 | 2013.09.17 | 17669 |
375 | 명구 | ‘네 십자가를 지라’는 것은 정치권력에 의한 박해 내지 죽음을 각오하라는 말 | GILMOK0510 | 2014.01.16 | 16753 |
374 | 사용됨 | “너를 참 이웃되게 한 이가 바로 네 이웃이다”고 해야 한다. | GILMOK0510 | 2013.12.12 | 16237 |
373 | 시 | 가거도 / 조태일 | 제노 | 2013.08.08 | 22060 |
372 | 사용됨 |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겨울용) | 제노 | 2013.08.08 | 15243 |
371 | 사용됨 | 가난한 새의 기도 /이해인 | 제노 | 2013.05.04 | 21094 |
370 | 사용됨 | 가난한 자는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희생되는 사람입니다. | GILMOK0510 | 2014.01.25 | 16726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