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사용됨
2013.08.08 18:48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겨울용)
조회 수 15244 댓글 0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번호 | 카테고리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9 | 사용됨 | 길목에서 만난 심원 안병무 - 2013-08-08 | GILMOK0510 | 2013.08.08 | 16041 |
188 | 사용됨 | 두고 온 시 / 고은 | 제노 | 2013.08.08 | 14993 |
187 | 사용됨 |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은 /신경림 | 제노 | 2013.08.08 | 15412 |
186 | 사용됨 | 나무를 위하여/ 신경림 | 제노 | 2013.08.08 | 15606 |
185 | 사용됨 | 타는 가슴으로 /조태일 | 제노 | 2013.08.08 | 13548 |
184 | 사용됨 | 희망에 부쳐 | 제노 | 2013.08.08 | 14585 |
183 | 사용됨 | 희망 /김현승 | 제노 | 2013.08.08 | 15320 |
182 | 사용됨 | 연탄 한 장/안도현 | 제노 | 2013.08.08 | 17725 |
181 | 사용됨 | 모닥불 / 안도현(겨울용) | 제노 | 2013.08.08 | 19512 |
180 | 시 | 떠나가는 배 /박용철 | 제노 | 2013.08.08 | 17581 |
» | 사용됨 |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겨울용) | 제노 | 2013.08.08 | 15244 |
178 | 사용됨 | 갈대 / 신경림 | 제노 | 2013.08.08 | 15462 |
177 | 사용됨 | 살아 있는 날은 /이해인 | 제노 | 2013.08.08 | 19780 |
176 | 사용됨 | 선운사에서 / 최영미 | 제노 | 2013.08.08 | 14546 |
175 | 시 | 가거도 / 조태일 | 제노 | 2013.08.08 | 22060 |
174 | 사용됨 | 수선화에게 / 정호승 | 제노 | 2013.08.08 | 14871 |
173 | 사용됨 | 화살/ 고은 | 제노 | 2013.08.08 | 15966 |
172 | 사용됨 | 흙 한 줌 이슬 한 방울/ 김현승 | 제노 | 2013.08.08 | 16186 |
171 | 사용됨 | 그릇 1 /오세영 | 제노 | 2013.08.08 | 14383 |
170 | 사용됨 | 진실로 우리는 / 오규원 | 제노 | 2013.08.08 | 15421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