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안도현 (가을용)

by 제노 posted Jul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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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가을이 되면 찬밥은 쓸쓸하다
찬밥을 먹는 사람도
쓸쓸하다

이 세상에서 나는 찬밥이었다
사랑하는 이여

낙엽이 지는 날
그대의 저녁 밥상 위에서
나는
김나는 뜨끈한 국밥이 되고 싶다(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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