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사용됨
2013.07.01 21:35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조회 수 14633 댓글 0
우리가 물이 되어
가문 어느 집에 들어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 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의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강은교)
번호 | 카테고리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9 | 사용됨 | 길목에서 만난 심원 안병무 - 2013-08-08 | GILMOK0510 | 2013.08.08 | 16011 |
188 | 사용됨 | 두고 온 시 / 고은 | 제노 | 2013.08.08 | 14941 |
187 | 사용됨 |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은 /신경림 | 제노 | 2013.08.08 | 15355 |
186 | 사용됨 | 나무를 위하여/ 신경림 | 제노 | 2013.08.08 | 15584 |
185 | 사용됨 | 타는 가슴으로 /조태일 | 제노 | 2013.08.08 | 13518 |
184 | 사용됨 | 희망에 부쳐 | 제노 | 2013.08.08 | 14559 |
183 | 사용됨 | 희망 /김현승 | 제노 | 2013.08.08 | 15268 |
182 | 사용됨 | 연탄 한 장/안도현 | 제노 | 2013.08.08 | 17691 |
181 | 사용됨 | 모닥불 / 안도현(겨울용) | 제노 | 2013.08.08 | 19478 |
180 | 시 | 떠나가는 배 /박용철 | 제노 | 2013.08.08 | 17537 |
179 | 사용됨 |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겨울용) | 제노 | 2013.08.08 | 15221 |
178 | 사용됨 | 갈대 / 신경림 | 제노 | 2013.08.08 | 15423 |
177 | 사용됨 | 살아 있는 날은 /이해인 | 제노 | 2013.08.08 | 19753 |
176 | 사용됨 | 선운사에서 / 최영미 | 제노 | 2013.08.08 | 14494 |
175 | 시 | 가거도 / 조태일 | 제노 | 2013.08.08 | 22033 |
174 | 사용됨 | 수선화에게 / 정호승 | 제노 | 2013.08.08 | 14840 |
173 | 사용됨 | 화살/ 고은 | 제노 | 2013.08.08 | 15934 |
172 | 사용됨 | 흙 한 줌 이슬 한 방울/ 김현승 | 제노 | 2013.08.08 | 16166 |
171 | 사용됨 | 그릇 1 /오세영 | 제노 | 2013.08.08 | 14355 |
170 | 사용됨 | 진실로 우리는 / 오규원 | 제노 | 2013.08.08 | 15373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