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사용됨
2013.07.01 21:35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조회 수 14631 댓글 0
우리가 물이 되어
가문 어느 집에 들어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 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의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강은교)
번호 | 카테고리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9 | 사용됨 | 발 없이 한 걸음을 내딛는 - 이슬람 [루니 성자] | GILMOK0510 | 2014.02.19 | 18830 |
188 | 사용됨 |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천상병 | 제노 | 2013.06.20 | 14914 |
187 | 사용됨 | 바람부는 날의 꿈 /류시화 | 제노 | 2013.05.04 | 23419 |
186 | 사용됨 | 바다가 되자면 아래로 내려가야 돼, | GILMOK0510 | 2014.02.20 | 19977 |
185 | 사용됨 | 믿으며, 바라며, 견디며/강세화 | 제노 | 2013.09.23 | 20538 |
184 | 사용됨 | 민중이 있는 바로 거기에 예수가 현존한다 | GILMOK0510 | 2014.02.11 | 19579 |
183 | 사용됨 | 민중의 현실에 대한 참여 없이는 부자의 구원이 없다 | GILMOK0510 | 2013.12.04 | 14418 |
182 | 사용됨 | 물동이 안에 나뭇조각 | 제노 | 2013.04.24 | 14551 |
181 | 사용됨 | 묵상/이태석 | 제노 | 2013.07.01 | 45209 |
180 | 시 | 몽당연필 | 제노 | 2013.09.17 | 18352 |
179 | 사용됨 | 못 위의 잠 / 나희덕 | 제노 | 2013.04.24 | 16292 |
178 | 사용됨 | 몸앓이를 한다 | 관리자 | 2013.04.16 | 16119 |
177 | 사용됨 | 모래알 한가운데 -정채봉 | 제노 | 2013.04.12 | 16247 |
176 | 사용됨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 제노 | 2013.07.01 | 15294 |
175 | 사용됨 | 모든 생명은 누군가의 희생으로만 가능한 것 | GILMOK0510 | 2014.01.23 | 15335 |
174 | 사용됨 | 모닥불 / 안도현(겨울용) | 제노 | 2013.08.08 | 19478 |
173 | 사용됨 | 맑게 비우기/김은숙 | 제노 | 2013.09.23 | 15641 |
172 | 사용됨 | 말 못하는 교회라면 교회는 죽은 교회라고 생각했다 | GILMOK0510 | 2014.03.11 | 19462 |
171 | 사용됨 | 마태오복음 (11:28-30) | 제노 | 2013.04.12 | 14759 |
170 | 사용됨 | 마태오 18:10,14 | 제노 | 2013.07.09 | 15920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