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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9 12:34

꿈과 근심/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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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근심 

   밤 근심이 하 길기에
   꿈도 길 줄 알았더니
   님을 보러 가는 길에
   반도 못가서 깨었구나.

   새벽 꿈이 하 짧기에
   근심도 짧을 줄 알았더니
   근심에서 근심으로
   끝 간 데를 모르겠다.

   만일 님에게도
   꿈과 근심이 있거든
   차라리
   근심이 꿈되고 꿈이 근심되어라.(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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