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길목길목

사용됨
2013.07.09 13:31

생명/ 한용운

조회 수 151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생명

 

닻과 키를 잃고 거친 바다에 표류된 작은 생명의 배는

아직 발견도 아니된 황금의 나라를 꿈꾸는 한줄기 희망의

나침반이 되고 항로가 되고 순풍이 되어서

물결의 한 끝은 하늘을 치고 다른 물결의 한 끝은

땅을 치는 무서운 바다에 배질 합니다.

 

님이여

님에게 바치는 이 작은 생명을 힘껏 껴안아 주셔요.
이 작은 생명이 님의 품에서 으서진다 하여도

환희의 영지(靈地)에서 순정(殉情)한 생명의 파편은

최귀(最貴)한 보석이 되어서 조각조각이 적당히 이어져서

님의 가슴에 사랑의 휘장(徽章)을 걸겠습니다.

 

님이여,

끝없는 사막에 한 가지의 깃들일 나무도 없는

작은 새인 나의 생명을 님의 가슴에 으서지도록 껴안아 주셔요.
그리고 부서진 생명의 조각조각에 입마춰 주셔요.(한용운)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 사용됨 길목에서 만난 심원 안병무 - 2013-08-08 file GILMOK0510 2013.08.08 16007
188 사용됨 두고 온 시 / 고은 제노 2013.08.08 14930
187 사용됨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은 /신경림 제노 2013.08.08 15348
186 사용됨 나무를 위하여/ 신경림 제노 2013.08.08 15574
185 사용됨 타는 가슴으로 /조태일 제노 2013.08.08 13511
184 사용됨 희망에 부쳐 제노 2013.08.08 14553
183 사용됨 희망 /김현승 제노 2013.08.08 15254
182 사용됨 연탄 한 장/안도현 제노 2013.08.08 17686
181 사용됨 모닥불 / 안도현(겨울용) 제노 2013.08.08 19470
180 떠나가는 배 /박용철 제노 2013.08.08 17524
179 사용됨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겨울용) 제노 2013.08.08 15212
178 사용됨 갈대 / 신경림 제노 2013.08.08 15417
177 사용됨 살아 있는 날은 /이해인 제노 2013.08.08 19746
176 사용됨 선운사에서 / 최영미 제노 2013.08.08 14486
175 가거도 / 조태일 file 제노 2013.08.08 22023
174 사용됨 수선화에게 / 정호승 제노 2013.08.08 14834
173 사용됨 화살/ 고은 제노 2013.08.08 15928
172 사용됨 흙 한 줌 이슬 한 방울/ 김현승 제노 2013.08.08 16154
171 사용됨 그릇 1 /오세영 제노 2013.08.08 14350
170 사용됨 진실로 우리는 / 오규원 제노 2013.08.08 1536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cent Articles

Recent Comment

Gilmok Letters

사회선교센터 길목협동조합 |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길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100-845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3길 27-5(을지로2가 164-11) | 전화 02-777-0510 | 손전화 010-3330-0510 | 이메일 gilmok@gilmok.org
계좌번호 | 출자금 - 우리은행 1005-202-331599 (길목협동조합) | 프로그램 참가비 - 국민은행 421101-01-111510 (길목협동조합)
Copyright ⓒ 2013 Gilmok

Designed by Rorobra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