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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눈물 나는 사람

 

참아요 외로워도 나를 기다리는 가족 때문에
참다보면 가끔 잊어요 우리도 사람이란 사실을
반말하고 욕하는 사람들 앞에 주먹쥐고 일어서고 싶지만
고향형제 때문에 한국 오느라 진빚 때문에
참아요 참다보면 사람들은 잊어요 우리도 사람이란 사실을
우리도 때리면 아프고 슬프면 눈물나는 사람인데

 

참았어요 외로워도 달리 기댈 곳이 없기에
잊었어요 참다보면 나도 사람이란 사실을
반말하고 쉽게 욕하고 찝적대고 쉽게 해고하는 사람들 앞에
큰소리치고 욕하고 싶었었지만
이번 달 방값 때문에 어딜가도 마찬가지란 생각 때문에
참았어요 참다보면 잊어요 나도 꿈을 가진 여자란걸
잊는게 잊는게 두려워요 꿈을 잊고 사는게

 

우리도 때리면 아프고 슬프면 눈물나는 사람인데
사람들은 모른척 하죠 모른척 눈감고 살죠
모른척 눈감고 귀막아도 우린 숨쉬고 살죠
같은 하늘 아래 아프고 눈물흘리며 살아가요

(뮤지컬 <빨래> 중 추민주)

-극중에서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 솔롱고와 비정규직 여성 나영이 함께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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