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길목길목

사용됨
2013.04.12 00:54

저녁 기도 -도종환

조회 수 148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저녁 기도

우리가 한 쪽 팔을 잃고 고통에 소리칠 때
우리의 마음 절망으로 꺾이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사랑을 잃고 가슴을 찢겨 울 때
우리의 가슴 나약함으로 덮이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두려움과 떨림으로 입술을 깨물 때
자유와 정의를 향한 뜨거움 식어가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가난과 굶주림에 쓰라려 넘어질 때
평등과 평화를 이루려는 믿음 작아지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다른 또 한 팔로 상처를 감싸며
두 무릎이 남았음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외로움 속에서 다시 기다릴 수 있는 것도
오직 사랑하는 마음뿐임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동터오는 새벽의 굳셈을 믿는 것도
어둠이 결코 오래 가지 않는 때문임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시린 바람 속에서 손에 손 맞잡는 것이
이 세상을 사랑으로 비추는 길임을 알게 하소서

 

(도종환)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 사용됨 푸른 하늘을/김수영 제노 2013.09.23 17047
28 사용됨 풀/ 김수영 제노 2013.09.23 16554
27 사용됨 풀꽃의 노래 file 관리자 2013.12.27 14793
26 사용됨 하급반 교과서 /김명수 제노 2013.08.08 15425
25 명구 하느님 따위도 무섭지 않을 때, 그는 정말 이미 선고 받은 자인 것이다. GILMOK0510 2014.01.16 15704
24 사용됨 하느님은 성문 안에 없다. GILMOK0510 2013.12.19 15103
23 사용됨 한 그루의 나무처럼 /이해인 제노 2013.06.06 21795
22 사용됨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가톨릭 염수정 대주교 서한 中 제노 2013.05.09 14185
21 사용됨 할 수 없다 라는 말/ 에드가 게스트 제노 2013.07.09 16704
20 사용됨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도종환 (겨울용) 제노 2013.09.17 16543
19 사용됨 해방의 선언은 어쩔 수 없이 정치적 차원에서의 싸움을 낳게 한다 GILMOK0510 2013.12.30 16165
18 사용됨 행동과 연결되지 않는 기도는 참 기도일 수 없다. GILMOK0510 2014.01.13 16516
17 사용됨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용혜원 제노 2013.09.23 17755
16 사용됨 헐거워짐에 대하여/박상천 제노 2013.09.23 16590
15 사용됨 현장에서 절규하는 자는 신이 죽었다고 한다. GILMOK0510 2014.01.26 15836
14 사용됨 현장을 외면하고서는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GILMOK0510 2014.01.23 16043
13 사용됨 화살/ 고은 제노 2013.08.08 15929
12 사용됨 흔들리며 피는 꽃 관리자 2013.04.14 15789
11 사용됨 흙 한 줌 이슬 한 방울/ 김현승 제노 2013.08.08 16157
10 사용됨 희망 관리자 2013.04.14 15627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cent Articles

Recent Comment

Gilmok Letters

사회선교센터 길목협동조합 |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길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100-845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3길 27-5(을지로2가 164-11) | 전화 02-777-0510 | 손전화 010-3330-0510 | 이메일 gilmok@gilmok.org
계좌번호 | 출자금 - 우리은행 1005-202-331599 (길목협동조합) | 프로그램 참가비 - 국민은행 421101-01-111510 (길목협동조합)
Copyright ⓒ 2013 Gilmok

Designed by Rorobra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