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길목길목

조회 수 1537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은

 

질척이는 골목의 비린내만이 아니다
너절한 거리와 싸움질만이 아니다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이 깊은 가난만이 아니다
좀체 걷히지 않는 어둠만이 아니다

팔월이 오면 우리는 들떠오지만
삐꺽이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
아니면 소줏집 통걸상에서
우리와는 상관도 없는 외국의 어느
김빠진 야구 경기에 주먹을 부르쥐고
미치광이 선교사를 따라 핏대를 올리고
후진국경제학자의 허풍에 덩달아 흥분하지만
이것들만이 아니다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이 쓸개빠진 헛웃음만이 아니다
겁에 질려 야윈 두 주먹만이 아니다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서로 속이고 속는 난장만이 아니다
하늘까지 덮은 저 어둠만이 아니다. (신경림)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9 사용됨 우리는 지금 목이 마르다…갈증에서 고통하고 있다. GILMOK0510 2014.02.06 16350
308 사용됨 우리는 버려진 사람이다… GILMOK0510 2014.02.17 19204
» 사용됨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은 /신경림 제노 2013.08.08 15374
306 사용됨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제노 2013.07.01 14660
305 나눔 우리 서로 마음이 지쳐 있을 때 제노 2013.06.20 14979
304 사용됨 용서의 힘/프레드 러스킨 제노 2013.07.09 16312
303 사용됨 요한복음(15:12-14) 제노 2013.04.12 14695
302 사용됨 요한복음(10:11,27-28) 제노 2013.04.12 14482
301 사용됨 요한복음 (14:27) 제노 2013.04.24 16158
300 사용됨 요한복음 (13:34-35) 제노 2013.04.12 15666
299 사용됨 요한복음 (12:46) 제노 2013.04.12 15105
298 사용됨 요한1서 4: 18-19 관리자 2013.12.18 15959
297 사용됨 요한(14:27) -예수의 평화 제노 2013.05.09 14790
296 사용됨 왜..소통의 길을 거부하는가? GILMOK0510 2013.12.02 14621
295 사용됨 오래된 집 -송호필 제노 2013.04.24 14871
294 사용됨 오늘의 한줄 나눔 첫번째 ㅣ 안병무 산문집 "너는 가능성이다" 중에서... 전혜경 2013.11.04 15178
293 사용됨 오늘의 한줄 나눔 일곱번째 ㅣ 안병무 산문집 『너는 가능성이다』 중에서... 1 전혜경 2013.11.19 15744
292 사용됨 오늘의 한줄 나눔 열한번째 ㅣ 안병무 산문집 『너는 가능성이다』 중에서... 전혜경 2013.12.02 15401
291 사용됨 오늘의 한줄 나눔 열일곱번째 ㅣ 안병무 산문집 『너는 가능성이다』 중에서... 전혜경 2013.12.17 15529
290 사용됨 오늘의 한줄 나눔 열여섯번째 ㅣ 안병무 산문집 『너는 가능성이다』 중에서... 전혜경 2013.12.16 1492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cent Articles

Recent Comment

Gilmok Letters

사회선교센터 길목협동조합 |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길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100-845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3길 27-5(을지로2가 164-11) | 전화 02-777-0510 | 손전화 010-3330-0510 | 이메일 gilmok@gilmok.org
계좌번호 | 출자금 - 우리은행 1005-202-331599 (길목협동조합) | 프로그램 참가비 - 국민은행 421101-01-111510 (길목협동조합)
Copyright ⓒ 2013 Gilmok

Designed by Rorobra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