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맑게 비우기/김은숙
맑게 비우기
나를 버리고
한 없이 낮아지고 싶을 때면
세상문 저편
고요한 어둠자리 숨어드는데
바람 소리마저 낮게 휘돌다
몸을 눕히는데
물로도 아닌듯
흘러감도 아닌듯
저 먼 곳
삶의 허기 아래 맑아지다가
명아주 잔털같은 꿈으로 피어나는 건
휘청이며 한 겹 접은
남루의 시간들
쓸쓸한 내 영혼마저
돌아눕는 시린 고단에 휘어지는데
투명한 잔 들어
투명한 꿈도 들어
그 비인 그리움마저 온전히 마셔버리면
이 한 몸 가벼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깃털옷같은 부푼 꿈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도
깃털같이 피어올라 비어질 수 있을까
비어지고 사그라져
가벼운 생처럼 소리마저 감추고
무채색 꿈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 (김은숙)
-
내 마음의 방/이해인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20512 -
믿으며, 바라며, 견디며/강세화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20547 -
나의 기도/정채봉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6291 -
살아갈 날들을 위한 비문/차대식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5127 -
소금/류시화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5838 -
사는 게 아닐지도/ 김성근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451773 -
나무/ 도종환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8435 -
맑게 비우기/김은숙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5650 -
희망과 절망 사이/홍수희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6235 -
헐거워짐에 대하여/박상천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6611 -
눈/ 김수영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6311 -
푸른 하늘을/김수영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7058 -
열두 개의 빈 의자/ 김수영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5986 -
풀/ 김수영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6579 -
관심 밖/ 박상천 (겨울용)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5656 -
나에게로 가는 여행/ 이승희
Date2013.09.23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5465 -
봄과 같은 사람/이해인
Date2013.09.23 Category시 By제노 Views23070 -
9월의 시
Date2013.09.17 Category사용됨 By관리자 Views17633 -
몽당연필
Date2013.09.17 Category시 By제노 Views18359 -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도종환 (겨울용)
Date2013.09.17 Category사용됨 By제노 Views1655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