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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젠가 단상에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적이 있었다.
군사독재가 시작된 이후부터…
악당들의 횡포에 분노하면서도 
힘없는 자신에게 체념하면서 
하늘에서 벼락이라도 내렸으면 한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으나 그런 일은 결코 없었고 
오히려 저들은 말을 바꿔 타고 대를 이어 가면서 
계속 영화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은 더 이상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아니다.

- 안병무, 다 팔아 보화를 산다, <우리와함께하는예수> 199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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